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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칼럼

[필자의 생각] 그랜저도 이제는 국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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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그랜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랜저는 국민차가 맞다’ vs ‘그랜저는 국민차가 아니다’ 라는 각각의 주장을 가지고 꽤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우선 필자는 ‘그랜저는 국민차가 맞다’라는 입장이었으며,
필자의 친구(이하 A씨)는 ‘그랜저는 국민차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필자는 ‘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가 높은지, 사람들이 얼마나 선호하는지, 또 실제 차량이 얼마나 많이 판매되는지’에 따라 국민차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A씨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의 경제력으로 충분히 살 만한 금액대를 갖춘 차’를 국민차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A씨는 필자가 몇 년 후 본격적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차량을 구매할 시기가 오면 필자가 이제는 ‘국민차라고 주장하는 그랜저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몇 년 후에 필자가 그랜저를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해도, 그것은 필자 개인의 경제적 상황일 뿐 그랜저가 국민차인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있어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 https://www.hyundai.com/kr/ko/brand/heritage/lineage-of-hyundai-cars/2010-avante-md
이미지 = https://www.hyundai.com/kr/ko/brand/heritage/lineage-of-hyundai-cars/2000-sonata-nf

실제 오랜 기간 ‘국민차’로 불려오고 있던 아반떼나 쏘나타도 구매•유지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차량들에 대한 국민차 타이틀을 박탈해야 하는 것이 맞을까?


이제 필자는 ‘그랜저는 국민차가 맞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보려 한다.

먼저 가장 중요한 차량의 판매량이다.
필자는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그래프와 오토뷰, 그리고 동아일보 비즈N의 국산차 판매량 기사를 바탕으로 차량의 월별 판매량 조사를 진행했다.
기간은 2016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의 42개월로 잡았다.

조사 결과, 2016년 12월 ~ 2020년 5월 까지 42개월 동안 그랜저가 매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달은 27개월에 달한다.
특히 2017년은 1년 내내 매월 판매량 1위를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그것이 많은 구매로 이어졌다는것이다.

차량에 대한 인지도가 있기에 사람들이 선호할 수 있는 것이고, 선호를 하기에 사람들의 실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랜저는 앞서 필자가 주장한 국민차의 판단 기준에 완벽히 일치한다.


이미지 = https://www.hyundai.com/kr/ko/brand/heritage/lineage-of-hyundai-cars/1980-grandeur-l1

추가적으로 대중성과 거리가 먼 고급차는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 그랜저는 대중성과 거리가 먼 고급차였기 때문에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달기 어려웠다.


이미지 = https://www.hyundai.com/kr/ko/brand/heritage/lineage-of-hyundai-cars/1990-dynasty-lx
이미지 = https://www.hyundai.com/kr/ko/brand/heritage/lineage-of-hyundai-cars/1990-equus-lz

그러나 그때 그 시절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오래 전부터 현대 자동차에서는 다이너스티, 에쿠스, 제네시스 등 더 높은 수준의 고급차들이 연이어 출시 되어 그랜저의 포지션은 점점 대중적인 위치가 되어 갔고 전반적인 사람들의 소득 수준도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되었다.
결과적으로 이제 그랜저가 예전만큼 접근하기 어려운 최고급 모델은 아닌 차량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미지(캡쳐) = https://www.hyundai.com/kr/ko/e/vehicles/grandeur/intro

시장 상황은 언제나 빠르게 변화하고 지금도 변화는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소득 수준 또한 계속해서 성장해 왔다.
최근 42개월 동안 그랜저는 절반이 훨씬 넘는 기간인 27개월 동안 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해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자동차가 되었다는 것이다.

종합해 본다면 결국 A씨의 주장인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의 경제력으로 충분히 살 만한 금액대를 갖춘 차’에도 그랜저는 해당되는 차량이 맞지 않을까.

필자는 과거의 ‘그랜저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랜저가 국민차라는 타이틀을 달기에 적절하다고 본다.